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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국인 잇단 '먹튀'…홍대 게스트하우스 골머리

등록 2019.05.29 21:34

수정 2019.05.29 21:40

[앵커]
서울 홍대 일대 게스트하우스들이, 투숙을 한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쳐버리는 외국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주 경찰이 이른바 '게스트하우스 먹튀족' 3명을 붙잡았는데, 이들은 무려 45일 동안 후불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만 골라다니며 숙박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채 경찰차에 오르는 20대 여성 외국인 3명, 지난해 12월, 국내에 입국한 H씨 일행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국적입니다.

이들이 경찰에 붙잡힌 건 홍대 일대 게스트하우스를 돌며 45일 동안이나 숙박비를 내지 않고 도망다녔기 때문입니다. 피해금액은 400만원

홍대 A게스트하우스 사장
"돈을 달라고 하니까 어느 날 도망간 거죠. 한 달 만에 만난 거예요. 우연히.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무료로 자고 있더라고요."

H씨 일당은 숙박비를 퇴실할 때 낼 수 있는 '후불제'가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만 골라다녔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입장에선 투숙객의 행실이 의심스러워도 후불 거부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홍대 B 게스트하우스 사장
"손님을 못 믿는 티를 내면 후기를 남기니까. 저희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섯 팀 정도가 돈 안 내고 간적 있거든요"

일부 무허가 게스트하우스들은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못해 이를 악용하는 외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
"괜히 복잡해지잖아 왔다갔다 해야되고. 그런다고 사람들. 신고 다 안해."

H씨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돈을 부쳐주기로 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아예 주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H씨 일당을 사기와 불법체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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