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결혼도, 출산도 기피"…3월 출생·혼인 역대 '최저'

등록 2019.05.29 21:26

수정 2019.05.29 21:31

[앵커]
인구절벽 시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출생아 수가 2만7천10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보다 2천900명 줄어 들었는데 3월 출생아수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결혼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신고된 혼인은 만9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달에서 3천여 건이나 줄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1분기 출생과 혼인 건수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북한핵 보다 더 무서운게 저출산"이라는 웃지 못할 말도 떠돌고 있는데 정부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여 걱정이 큽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3월 출생아수는 작년보다 무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3월로는 처음 3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6개월 연속 최저기록 경신입니다. 이런 감소세는 40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도, 출생아수는 8만 3100명에 그쳐 역대 최저치입니다.

신봉식 / 산부인과 전문의
"3년 전부터 피부에 와닿게 약 10% 정도씩 신생아수가 감소되고...검사하기 위해 병원 내원하잖아요, 그 환자수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1.01명으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았습니다.

출산을 많이 하는 연령대의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든데다,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단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신고된 혼인은 1만 9600건으로 1년 전보다 14% 급감했습니다. 역대 3월 중 가장 낮고, 1분기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6만건(5만9100건)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노동력 문제, 노인인구의 사회보장 문제 모든 생애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인 영향이 지금까지 예측한 것 보다도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저출산과 혼인 감소에 대응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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