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국인 33명 탄 헝가리 유람선 침몰…7명 사망·19명 실종

등록 2019.05.30 21:02

수정 2019.05.30 22:48

[앵커]
오늘 뉴스 나인은 안타까운 헝가리 침몰 사고 소식부터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과 부딪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이 밤 늦은 시간이었던 데다가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19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확인된 생존자는 7명입니다.

먼저,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헝가리 관광 명소 국회의사당 앞에 떠 있는 소형 유람선으로 대형 유람선이 빠르게 접근합니다.

소형 유람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듯 속도를 줄이지 않고 뒤에서 부딪히더니, 그대로 앞으로 밀고 나갑니다.

소형 유람선은 뒤집히고, 대형 유람선은 교각 앞에서 급히 방향을 틀더니, 뒤뚱거리며 선착장 쪽으로 향합니다.

다뉴브강을 찍은 CCTV에 찍힌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침몰 순간입니다.

외신 인터뷰
"허블레아니호는 야경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 도착을 불과 몇분 남기고 있었습니다."

현지 시각 오후 9시 5분, 우리 시각 새벽 4시 5분입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 33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관광객 30명, 가이드 2명, 사진작가 1명이었습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이 사망했고, 19명은 실종됐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지금 7명, 저희가 구조한 이후에 추가 구조자는 안타깝게 없는 상황입니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습니다. 당시 부다페스트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와 천둥, 번개가 치고 있었지만, 야경 투어 일정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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