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야간투어후 선착장 코앞에 두고…"7초만에 침몰"

등록 2019.05.30 21:04

수정 2019.05.30 22:49

[앵커]
이 안타까운 사고는 관광객들이 낮 일정을 마치고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동안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한 뒤에 선착장에 내릴 채비를 하던 중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이어서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9일 밤 8시쯤, 한국인 관광객들은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다뉴브강 8개 다리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세체니 다리와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부다 왕궁, 헝가리 건축역사가 집대성된 국회의사당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펼쳐지는 풍경, 특히 야경을 감상하는 인기 높은 관광 상품입니다. 사고는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던 중 일어났습니다.

출항 1시간여 만에 머르기트 다리 아래서 슬로바키아로 향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귄’호에 배 뒷부분을 들이받힌 겁니다.

CCTV 화면에도 크루즈가 방향을 틀면서 앞에서 서행하던 유람선을 추돌하는 듯한 모습이 잡혔습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탑승객들은 큰 유람선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도 사고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드리언 팰 / 헝가리 경찰
"허블레아니 호는 바이킹호와 충돌한 후 7초 만에 옆으로 기울어 가라앉았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를 낸 크루즈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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