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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왜 컸나…빠른 유속·낮은 수온으로 구조·수색 난항

등록 2019.05.30 21:05

수정 2019.05.30 22:50

[앵커]
사고 지점은 선착장 근처였고, 강폭도 넓지 않았는데 피해가 이렇게 컸습니다. 부다페스트에는 당시 나흘동안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어있었고 수온도 12도 안팎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그래서 구조된 사람들도 인공호흡을 통해서 겨우 살려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다뉴브강의 모습입니다. 계속된 폭우로 흙탕물이 불어나 있고, 수색선이 덩그라니 떠있습니다.

김모씨 / 현지 관광 가이드
"이틀 전에, 관광객. 저도 관광가이드라서 탔었는데 선장님이 '강변도로가 주말쯤이면 아마 (물이) 다 찰 거다. 그때는 배가 뜰 수 없을 거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불어난 물로 사고 직후에 구조된 생존자가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될 정도로 유속이 빨랐습니다.

밤새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했고, 다리 위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제작진도 강물에 조명을 비추며 도왔지만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입니다.

생존자 수색작업도 하류지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급차 17대가 하류 지역에서 3km 간격으로 대기 중입니다.

김모씨 / 현지 관광 가이드
"강변에 앰뷸런스 한 대 정도 있고 수색작업하는 곳은 일단 거기(침몰지점)는 몇 대 없고요. 밑에 하류로 내려가 있는 것 같다"

수온 역시 10~12도로, 체온은 물론 목욕탕 냉탕 온도보다 낮습니다. 지금은 안정적 상태지만, 구조 당시에는 생존자들도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모씨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람들도 있고, 당시 상황에서 다른 배를 타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배에서 가이드하고 있는데 사람이 떠내려가서 두 명을 건졌다고 하거든요?"

현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전역은 구조선을 제외한 모든 선박의 운행이 차단돼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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