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구명조끼·안전교육 없었다"…안전불감증이 키운 참사

등록 2019.05.30 21:18

수정 2019.05.30 22:58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사고 당시 다뉴브 강은 연이은 장대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운항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유람선 탑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헝가리 유람선을 타본 경험이 있는 여행객들은 역시 '유람선엔 구명조끼도 없었을 뿐더러 안전교육도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구명조끼는 저희가 현지 공관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착용은 안 했다고 이렇게 돼 있고요. 아마 그쪽 관행이 그런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당 유람선을 타본 경험자들은 구명조끼가 아예 없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인희 / 5일전 유람선 탑승객
“딱 타자마자 구명조끼는 전혀 못 봤고, 그리고 또 이제 ‘입어라’, ‘뭐를 해라’ 안내해주는 것도 전혀 없었었고 그냥 들어가자마자 자리 잡고 바로 앉는 거예요.”

김설희 / 지난 3월 유람선 탑승객
“구명조끼도 안 입고 배에 타고. 또 배에 승선하고 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요, 바람도 굉장히 많이 불고.”

헝가리 여행에서는 유람선 탑승이 필수 코스로 꼽히지만 안전교육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송모씨 / 과거 유람선 탑승객
“따로 구명조끼 받은 것 없고 안전교육 받은 것 없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외교부는 사고 유람선 안에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었다고 했지만,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과 함께 '안전 불감증'이 키운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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