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추돌 이후 구조 안하고 운항 계속"…크루즈 선장 구금

등록 2019.05.31 21:08

수정 2019.05.31 21:22

[앵커]
지금부터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사후 처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아 침몰시킨 60대 크루즈선 선장을 체포했습니다. 현장화면에서도 분명히 드러나 있듯이 유람선을 침몰시키고 구조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운항을 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 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남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헝가리 경찰은 성명에서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구금했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와 태만으로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64세인 이 선장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오랜 운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 크리슈토프 /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24시간 동안 수사중이며 범죄 혐의에 대해서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한 유람선은 불과 7초만에 침몰했습니다. 당시 바이킹 시긴호에 탔던 승객들은 "충돌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며 "바이킹호에 부딪힌 작은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전했습니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을 들이받은 뒤, 구조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스위스에 본사가 있는 바이킹 크루즈사 대변인은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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