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83개월 흑자 행진 깨질 듯

등록 2019.05.31 21:24

수정 2019.05.31 23:01

[앵커]
어두운 경제지표가 또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4월 경상수지의 적자 가능성을 예상한 건데요. 그러니까 83개월, 7년 연속 흑자행진이 끊길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국가채무도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수지는 2012년 이후 올해 3월까지 83개월째 흑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흑자행진도 곧 멈춰설 전망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비공개 경제장관회의에서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4월에 집중돼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공식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4월의 배당금 지급이라든가, 관광 시즌 때의 여행비 지급 등 월별로 보면 경상수지가 기복이 꽤 심합니다."

대외교역 뿐 아니라 국내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나라 빚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정부는 당초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내년 40.2%, 2022년 41.6%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비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40% 중반에 달할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 때문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지난 23일)
"경제상황이 어렵고 세수상황이 어려운 걸 감안해본다면 내년도에 40%를 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경제 곳간의 안팎 모두에서 경보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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