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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텃밭' 노렸나…中, '美 콩 수입 금지'로 반격

등록 2019.05.31 21:41

수정 2019.05.31 22:54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으로 신경전이 치열한데, 중국이 미국에 보복카드를 내밀었습니다.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건데요. 대두의 주 생산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어서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로 미국을 압박한 데 이어, 주로 사료용으로 소비하는 대두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국영 곡물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국은 미국이 자국 내 법에 의거해 외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대두 생산지인 미국 중서부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두 수입 중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미·중 간 협상이 교착 상태인 만큼 당분간 대두 수입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7월 미국산 대두에 부과한 25%의 보복 관세가 도리어 중국에 타격을 입혔다는 주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중국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미국과 협상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분간은 대중국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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