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TV조선 뉴스

다뉴브강 급류에 수중수색 난항…50㎞ 범위까지 확대

등록 2019.06.01 11:09

수정 2020.10.03 02:30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흘째인 오늘도 사고 현장에선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져 수중 수색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혜림 기자, 수중수색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리포트]
네, 저는 유람선이 침몰한 지점 부근에 있습니다. 야간에도 수색이 이어졌는데, 다뉴브강은 수심이 6미터로 평소보다 깊고 강물이 탁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람선 침몰 지점인 교각 주변은 더욱 세차게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지 대사관 송순근 국방무관은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보다 교각 옆 물살이 더 빠르다"고 말했을 정돕니다.

실제 어제 헝가리 잠수부가 몸에 로프를 연결해 유람선에 접근하려다, 목숨이 위험할 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현지시각 3일 오전 7시에 수중수색 가능성을 판단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일요일까지는 수중 수색이 어려울 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침몰한 유람선 인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은 수심 3미터 깊이에 뱃머리가 남쪽을 향한 채 강바닥에 놓여 있는데, 물살 때문에 남쪽으로 조금씩 밀리고 있습니다.

헝가리와 한국 구조대는 선체 내부에 실종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크레인을 투입해 인양할 계획인데, 최악의 경우 일주일 가량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헝가리는 수색 범위를 다뉴브강 하류 50km까지 넓혔지만, 이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세르비아와 오스트리아가 수색에 협조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루마니아와 크로아티아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