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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침몰한 날, 군에선 술자리…"신중하지 못했다"

등록 2019.06.01 11:14

수정 2020.10.03 02:30

[앵커]
유람선 침몰로 대통령도 청와대 행사를 취소했는데, 군에선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군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근처 한 식당입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헝가리 참사가 발생한 지난 30일 저녁, 사령관 주도로 이곳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령관을 환송하는 자리에는 영관급 장교 등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식사와 함께 술을 곁들였습니다.

식당 관계자
"(몇 분 정도 오신 거예요?) 무슨 일로 그러는데요?"

소주 9병과 맥주 3병 정도가 돌았고, 서로 고생했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음주 자제령을 내린 건 아니지만 참사 분위기를 고려해 각자 자제하라는 문자가 개별 발송된 이후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찬 일정도 취소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사이버작전사령부 관계자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 있었던 것은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군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음주회식을 자제하고 군 기강을 엄정히 확립하라는 근무지침을 내렸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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