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수출 6개월째 하락…미·중 분쟁에 하반기 회복세 '불투명'

등록 2019.06.01 19:32

수정 2019.06.01 19:57

[앵커]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미중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반도체 주력분야인 D램. 최근 한 달동안 거래 가격이 6%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최고점일 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안 됩니다.

D램 가격이 반토막 나면서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5월 수출액은 459억 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9.4%)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6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지난 2015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19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입니다.

핵심인 반도체 수출액이 30%이상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도 20% 넘게 줄었습니다.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무역 흑자는 유지했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63%나 급감했습니다.

앞으로도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화웨이 사태로 확산된 미중간 무역분쟁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반도체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이(미중무역분쟁) 부진을 더 지속시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선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정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총력 지원을 예고한 가운데, 품목과 시장 다변화로 우리 수출의 반도체 쏠림 구조를 개선해야 한단 지적이 잇따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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