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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파트단지 돌며 자전거 훔친 30대 회사원 덜미

등록 2019.06.02 19:18

수정 2019.06.02 19:26

[앵커]
서울 강남의 아파트 일대를 돌며 자전거만 훔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회사원은 훔친 자전거를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되팔았는데,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색 후드티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 자전거를 끌고 아파트 입구를 나섭니다. 아파트 단지를 나온 뒤 초조한 듯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33살 회사원 임 모 씨는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를 돌며 복도나 대문 앞에 있는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임씨가 훔친 200만 원짜리 미국산 자전거입니다. 이 자전거는 앞바퀴를 몸체와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자전거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입니다.

임 씨는 미리 아파트 단지를 돌며 인기리에 판매되는 자전거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고, 구매 희망자가 나타나면 현장을 다시 찾아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자전거 절도 피해자
"처음에 산책을 나갔다 와서 집앞이 갑자기 뭐가 썰렁한 거예요. 신랑이 가지고 나갔나 이 생각을 했는데 퇴근 시간이 아닌데 이상하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자전거를 끌고 나오는 임씨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임 씨가 훔친 자전거는 4대로, 모두 700만 원 상당입니다.

구문진 / 서울성동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직장 다니고 있는데 생활비나 유흥비가 부족하다보니까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어요"

임 씨는 앞서 2013년에도 모두 4000만 원치의 자전거 10대를 같은 방식으로 훔치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임 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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