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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개 필수"…전주항공대대 헬기소음에 주민 반발

등록 2019.06.02 19:26

수정 2019.06.02 19:31

[앵커]
전북 완주군 주민들이 군부대 헬기운항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소음 때문인데요, 주민들은 헬기 노선 변경도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아가는 군용 헬기에서 굉음이 퍼져나옵니다. 눈앞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저공 비행을 합니다.

"저거는 더 하네. 동네까지 다 도네 이제." 시끄러운 소리에 참다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김종진 / 전북 완주군
"헬기가 날아다닐 때는 1분에서 2분 간격으로 다니거든요. 그래서 소음 때문에 이 귀마개를 하지 않으면 있을 수가 없어요."

전주항공대대는 전주시 환경영향평가에 따라 비행 노선 반경을 2km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전주시와 국방부는 노선 반경을 6.6km까지 늘렸습니다. 헬기 기종이 바뀌면서 거리를 늘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헬기는 완주지역 10개 마을 위를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2~300미터 위를 하루에 스무차례씩 운항하자,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세우 /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야간에도 계속 헬기가 다니면서 동네 개도 다 짖고, 다들 깜짝 놀랐고…."

완주군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환경영향 평가 문서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사전협의없는 노선 변경에도 반발했습니다.

윤수봉 / 완주군의회 부의장
"항공노선을 정할 때, 완주군과 협약이나, 군민과 설명이, 공청회 등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전주시는 환경영향 평가 문서는 공개할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이 자료가 지금 군사비밀보호 때문에 비공개 대상이에요."

전주시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선에서 비행노선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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