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뉴스7

내년부터 생산인구 급감…정년 연장 논의 본격화

등록 2019.06.02 19:30

수정 2019.06.02 19:40

[앵커]
저출산 고령화가 우리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을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10년 동안 생산연령인구가 매년 33만 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가 처음으로 줄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5만 5천 명이 줄었는데, 이 감소폭이 앞으로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진 올해의 3배가 넘는 20만 명이 줄게 되고, 2025년 이후엔 감소폭이 또 다시 배로 늡니다.

10년 간 매년 평균 32만 5천명씩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겁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진입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저출산 여파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취업자수 증가폭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연 평균 48만 명씩 늘면서 재정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물론, 은퇴자들의 소비 감소는 내수 부진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인구 패널티라고 하죠. 인구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 총생산량이 줄어들고 그게 잠재성장률 저하로 가기 때문에"

성장엔진이 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범정부 인구정책 태스크포스는 정년 연장을 하나의 대책으로 집중 논의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한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한편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선 "인상 수준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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