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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TNT 공장 폭발로 80여명 부상…"안전규정 위반"

등록 2019.06.02 19:33

수정 2019.06.02 19:42

[앵커]
러시아 중부의 한 폭약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면서, 80여명이 다치고 건물들이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버섯 구름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목격자
"또 폭발이야! 대체 무슨 일이지?"

현지시간 1일 오전 11시 45분쯤, 러시아 중부 니줴고로드주 제르진스크의 TNT 생산 공장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강력한 폭발은 3차례나 계속됐고, 공장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발레리 시조프 / 목격자
"불이 나 큰 연기 구름이 있었죠. 펑 하는 소리가 났고요. 전 아이들이 있어서 '애들아, 머리를 숙여서 피하라'고 했습니다. 다른 이웃들도 다 그렇게 했습니다. 모두 엎드렸더니 또 폭발 소리가 나더군요."

이 사고로 공장 직원과 지역 주민 등 80여명이 다치고 2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폭발 충격으로 사고 지점 3km 반경 주변 건물 200여채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제르진스크 시당국은 도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이 공장이 고성능 폭약을 생산, 저장하는 곳인 만큼 안전규정 위반을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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