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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만든 화성행궁 부엌 '별주'…224년 만에 실물 확인

등록 2019.06.03 08:40

수정 2020.10.03 02:20

[앵커]
수원에는 조선시대 정조가 머물던 화성행궁이 있습니다. 이 화성행궁의 복원 공사를 하던 도중에 당시 왕궁의 부엌인 별주터가 발견됐습니다. 정조가 어머니를 위해 별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224년 만에 그 기록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정조가 머물렀던 수원 화성행궁입니다. 2016년까지 주차장으로 쓰던 곳에서, 온돌과 부엌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조선후기 자기와 기와 파편, 깨진 엽전도 나왔습니다. 왕궁의 부엌에서 임금의 수라를 담당하는 곳은 별주입니다.

정조는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에 올릴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화성행궁에 별주를 설치했습니다. 224년 만에 이 기록이 실제로 확인됐습니다.

오선화 / 수원시 학예연구사
"임금께 올릴 음식을 만드는 곳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소주방인데, 경복궁 궁궐에 소주방이 있고 지방 행궁에서는 처음으로 화성 행궁에서 별주가 발견됐습니다."

별주터는 화성행궁의 왼쪽에 축구장 절반 면적에 이릅니다. 수원시는 비와 바람 등으로 별주터가 변형될 것을 우려해, 지난달 28일 하루만 별주터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우미옥 / 경기 수원시
"우리가 지켜야 될 역사를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그런 거를 지니고 가게 됐어요."

수원시는 지난 2003년 화성행궁 1단계 복원을 마치고 2단계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유적으로 남기는 방안과 원형복원 방안을 검토할 동안, 별주터를 다시 흙으로 덮어 보존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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