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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영어자막' 특별상영…짜파구리는 람동, 서울대는 옥스퍼드로

등록 2019.06.03 15:46

기생충 '영어자막' 특별상영…짜파구리는 람동, 서울대는 옥스퍼드로

/ 연합뉴스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영어자막 버전이 극장에서 상영된다. 칸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영어자막 버전을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청이 반영됐다.

CGV는 3일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여의도, 신촌 아트레온 3개 극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 총 9개 극장에서 '기생충' 영어자막 버전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도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신촌점, 송도점에서 영어자막 버전을 3일부터 1회차에 한해 상영한다.

메가박스는 "외국 관객들이 한국적 색채가 짙은 이번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영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생충' 영어자막은 미국 출신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47)이 맡았다. '아가씨', '공작', '곡성' 등 많은 한국 영화의 영어 자막을 담당했던 파켓은 '기생충'에서도 봉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했다.

극중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라면 너구리를 섞어 끓인 것)'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번역했고, 송강호가 '서울대 문서위조학과'라고 농담하는 대목은 서울대 대신 '옥스퍼드'로 번역했다.

칸영화제 상영 당시 외국 관객이 웃음 포인트에서 박장대소를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켓은 칸 영화제 수상의 숨은 공로자로 꼽혔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첫 주말에 278만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336만7382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곳에 숨겨진 상징적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다는 평을 받으며 N차 관람 열풍의 조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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