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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치개입' 강신명·이철성 前 경찰청장 등 8명 기소

등록 2019.06.03 16:31

수정 2019.06.03 16:35

檢, '정치개입' 강신명·이철성 前 경찰청장 등 8명 기소

강신명(앞쪽)·이철성 전 경찰청장 / 조선DB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을 동원해 선거와 정치에 개입하고 정부 비판세력을 사찰한 혐의로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성훈)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강 전 청장 재임시절 경찰청 차장을 지낸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박화진 전 청와대 비서관(현 경찰청 외사국장),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 정모 전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모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박모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정보경찰을 동원해 친박 후보 당선을 위해 전국 판세분석과 선거대책, 지역별 선거동향 등의 수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취합된 정보는 정책자료 등으로 만들어져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을 통해 정무수석까지 보고됐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선거사범을 수사해야 할 경찰공무원이 오히려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향후 공소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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