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악조건에 늦어진 수색…대형크레인 이동 배치 준비

등록 2019.06.03 21:04

수정 2019.06.03 21:14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유람선 침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이 시각 수색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혜림 기자, 선착장 주변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이렇게 수색 작업이 늦어지는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수위와 빠른 유속입니다. 사고 직전 내린 집중호우로 수위가 8~9m까지 불어난데다, 사고지점인 교각의 물살이 빠르게 소용돌이 치면서 수색 시도조차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헝가리 당국은 사고 다음날 잠수 요원을 투입했지만, 강한 물살에 몸을 가눌 수 없는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기 주입관이 빠른 물살을 타고 사다리에 걸리면서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베테랑 대원들을 잠수요원으로 파견해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정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오늘도 일대 유속이 초당 4미터, 시계는 제로, 수온은 12도로 여건이 좋지 않습니다.

[앵커]
헝가리 정부가 모레부터 인양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헝가리 당국은 수심이 낮아지는 모레, 5일부터 200톤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을 현장으로 이동시켜 인양작업을 도울 예정입니다.

또 노르웨이로부터 빌려온 수중 드론을 동원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측은 인양 작업은 9일, 일요일까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최대한 상태 그대로 보존해 인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