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베네치아서도 크루즈가 유람선 추돌…관광객 5명 부상

등록 2019.06.03 21:08

수정 2019.06.03 21:15

[앵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도 대형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관광객 5명이 물에 빠지며 부상을 당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제력을 상실한 대형 크루즈선이 부두 쪽을 향합니다. 느린 속도지만 거침없이 나갑니다.

크루즈선 탑승자
"멈춰, 멈추라고! 세상에, 맙소사…."

경적 소리가 마구 울리고, 부두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달아납니다. 크루즈선은 이내 유람선을 뒤에서 밀어 덮칩니다.

현지시간 2일 오전 8시30분쯤, 이탈리아 베네치아 주데카 운하에서 크루즈 선박이 부두로 접근하다 통제력을 잃으면서, 정박 중이던 작은 유람선을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선박 끝부분이 갑자기 다가오는 걸 봤어요. 건물을 향해 돌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거기에 부딪치는 걸로 끝났지만요."

사망자는 없었으나, 미국과 호주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5명이 물에 빠지는 등 부상을 당했고, 유람선 앞머리도 크게 손상됐습니다.

당시 크루즈선 엔진에 고장이 나 예인선 두 대가 나섰지만 예인줄마저 끊겨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주데카 운하는 베네치아의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하는 주요 통행로인데, 폭이 400여m에 불과한 좁은 수로에 너무 많은 배들이 항상 북적여 "예고된 인재"였단 지적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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