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하고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 맡는다

등록 2019.06.03 21:11

수정 2019.06.03 21:56

[앵커]
한국군이 전시 작전권을 돌려 받은뒤 이 권한을 행사할 미래연합군 사령부가 평택 미군 기지안으로 가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작전권은 우리가 행사하는데 사령부는 미군 기지 안에 있는 이상한 모양새가 되긴 했습니다만, 미래연합군 사령관은 합참 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한국군 대장이 맡기로 했습니다. 장소도 그렇고 사령관의 역할도 그렇고 뭔가 좀 모호한 구석이 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이렇게 결정됏는지 차정승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전작권 조기환수를 추진하는 정부는 오는 8월 우리군 대장이 주도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전작권 전환 준비상태를 점검합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가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용 방안을 마련"

한미 국방장관은 우리군 주도의 미래연합군사령부를 위해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전임 송영무 장관이 추진한 국방부 영내 이전안은 전면 취소됐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평택 이전은) 상징적인 의미나 연합사 체제 효과성에 있어서 떨어지죠. 여전히 거기에(평택에) 있다는 것도 여러가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같고요."

합참이 있는 용산과 미래연합군사령부가 있는 평택이 거리가 너무 멀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서울에서 전선까지 거리보다 합참에서 연합사까지 거리가 더 멀잖아요. 유기적인, 효율적인 작전지휘가 어려울 수밖에"

군 관계자는 합참과 연합사는 유기적으로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용산과 평택간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령관도 당초 예상되던 합참의장 겸직이 아닌 별도의 한국군 대장이 맡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령관은 양국 합참의 전략 지시를 받는데, 전시에 합참의장과 사령관의 역할분담이 모호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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