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매년 문 닫는 치킨집 8천개…4년간 창업보다 폐업 많아

등록 2019.06.03 21:20

수정 2019.06.03 21:27

[앵커]
퇴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집 사장님'. 덕분에 일 년에 6천여 곳의 치킨집이 새로 생겨날 정도인데, 페업하는 치킨집은 이보다 더 많은 8천여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4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6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 최근 임대료가 올라 걱정입니다.

치킨집 사장
"(임대료를) 이번에 올리기로 해서 고민은 되는데, 경기도 안좋고..."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어, 은퇴 연령대가 선호하는 창업분야이지만,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집 점주
"밥은 먹고산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실제 해보니까 자기 기대치를 충족을 못해주고 있거든요"

한 민간 보고서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 폐업은 8400건에 달해 창업, 6200건보다 많았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매년 8000곳 넘는 치킨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내수 경기가 침체되고,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비용 부담까지 증가해섭니다.

김태환 / KB경영연구소 연구원
"재료비 상승이라든지 아니면 배달 수수료도…"

다른 자영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상가점포 수는 8000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소상공인의 3분의 1은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중이란 통계가 나올 정돕니다.

조현택 /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한 이런 현상이 지속될 거라고"

경제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자영업의 왕도는 갈수록 찾기 어려워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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