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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영아 숨진 채 발견…몸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도

등록 2019.06.03 21:23

수정 2019.06.03 21:28

[앵커]
부모의 방치 속에 7개월된 아기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20살 안팎의 철없는 이 부모는 아기가 숨지자 집 안의 종이박스에 아기만 남겨둔 채 집을 비우기도 했는데요, 부모는 반려견이 아기를 할퀸 뒤,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잇따라 달려옵니다. 어제 저녁 7시45분쯤 이 아파트에서, 7개월짜리 아기가 숨져 있는 것을 외할아버지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7개월 된 아이는 숨진 채 종이박스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아기를 둔 채 이틀동안 집을 비웠다고 진술했습니다.

부모는 반려견이 아기를 할퀴었는데, 연고를 발라 준 다음날 아침 아기가 숨지자 무서운 마음에 각자 친구집에서 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관계자
“당황스러우니까 신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남편이 아내한테 아는 친구네 집에 가 있어라...”

아기는 지난달 17일 아침에도 현관문 앞에서 유모차에 탄 채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발견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우는 소리 같아서 올라가 보니까 바로 문 앞에 유모차에 애기가 울고 있더라고요. 기저귀가 소변에 다 젖어서….”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아기 시신을 부검하고, 부모의 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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