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나트륨 폭탄' 편의점 도시락…한끼에 하루 권장량 67% 함유

등록 2019.06.03 21:32

수정 2019.06.03 21:38

[앵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고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즐겨 먹는 사람을 뜻하는 '편도족'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편의점 도시락 맛의 비결이 좀 위험한 데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햄과 소시지, 고기류가 가득한 '편의점 도시락'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보니 라면과 삼각김밥을 누르고 편의점 간편식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윤선 / 서울 중랑구
"밥 먹을 시간 없을 때나 식사시간이 늦어졌을 때 간단하게 먹는 용도로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과는 거리가 멉니다. 식약처가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 편의점 도시락 51개를 조사해봤더니,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하루 권장량의 67%를 차지했습니다.

일부 편의점 도시락의 경우 일일평균 나트륨 권고량인 2000mg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과다한 나트륨 함유 문제는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서도 이미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편의점 5곳 중 2곳은 3년 전 보다 평균 나트륨 함량이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보양식''저칼로리'라 광고하지만 여전히 나트륨 덩어리인 셈입니다.

윤은경 / 식약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 연구관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인 823mg보다 1.6배 높았습니다."

나트륨 과다섭취는 고혈압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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