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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눈물의 US오픈 우승…신인왕 '예약'

등록 2019.06.03 21:44

수정 2019.06.03 21:50

[앵커]
미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이정은이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4 10번 홀, '핫식스' 이정은이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깃대를 바로 맞춥니다.

파4 12번 홀, 93야드에서 친 아이언 샷이 정확하게 홀 옆에 멈춰 섭니다. 마지막 날 5언더파 6위로 시작한 이정은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습니다.

4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이정은은 옛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은
"지금까지 골프를 했던 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린적중률 75.93%로 LPGA 전체 9위인 정교한 아이언 샷이 두 타 차 역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정은은 9번째 경기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도 사실상 예약을 마쳤고 17위였던 세계랭킹도 10위 안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회 상금은 11억 8280만원. 단숨에 상금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스폰서로부터도 8억 4000만원의 파격적인 우승 보너스도 받게 됐습니다.

2017년 KLPGA투어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전관왕에 오른 이정은.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이제는 세계 골프여왕 등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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