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뒤로 간 한국 경제…1분기 성장률 -0.4% '10년만에 최저'

등록 2019.06.04 21:02

수정 2019.06.05 13:28

[앵커]
경제와 관련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린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우리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소득도 줄었고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줄면서 저축률도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2.5% 성장률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다 정부 탓은 아니겠습니다만 청와대가 자꾸 잘 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너스 0.4%.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한 달 전 속보치보다 더 떨어진 건데, 수출과 투자가 생각보다 더 나빴기 때문입니다.

설비투자가 가장 부진했고, 수출과 건설투자도 부진의 늪에 더 빠져들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를 지속함에 따라서…."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 달성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 지갑도 얇아졌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물가를 더한 명목으로 보면, 10여 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자연히 가계 여윳돈도 줄어, 저축률은 전분기보다 0.9%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가격도 안 오르고 사는 사람도 없고 소비 여력이 없어진 상태에서 저성장 기조가 쭉 이어질 수 있는…."

성장률도 부진하고, 저물가 기조도 장기화되면서, 이제는 우리 경제의 체온 자체가 식어가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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