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잇단 운항 과실 증언…헝가리 검찰 "선장 보석조건 부당"

등록 2019.06.04 21:13

수정 2019.06.04 21:20

[앵커]
모레부터 선체 인양이 시작될 거란 현지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헝가리 현지에서는 또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운항 과실을 지적하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도 이런 이유로 법원의 선장 보석 허가 조치를 받아 들일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다페스트 여객선협회는 바이킹 시긴호가 추월을 시도할 때 안전 거리와 속도를 지키지 않았고, 교신이나 경적으로 추월 의사를 전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추돌사고 직전까지 시긴호가 아무런 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졸탄 톨네이 / 헝가리 유람선 선장
“확실한 것은 이 길을 지나는 배들이 모두 쓰는 무전과 긴급 연락망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일엔) 아무 신호도 없었습니다.”

시긴호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운행을 시작해 도착시간을 맞추려다 사고를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현재 선장은 수로교통위반 혐의로 보석 조건부 영장이 발부돼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보석 조건 자체가 부당하다고 이의제기를 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보석금 6000만원에 재판 기간 부다페스트 내 거주 등을 조건으로 단 보석 자체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지 당국에 보석 허가 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가급적 선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고원인 조사, 책임자 규명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선장은 무죄를 주장하면서 보석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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