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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약 끊은 40대男 역주행 충돌…3명 사망 '참변'

등록 2019.06.04 21:23

수정 2019.06.04 21:27

[앵커]
40대 아버지가 3살 난 아들을 트럭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정면충돌 사고로 숨졌습니다. 트럭과 부딪힌 승용차 운전자도 숨졌는데,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복용하던 조현병 약을 끊은게 사고의 원인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형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역주행합니다. 출동한 경찰차가 급히 따라갑니다.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바꾸더니,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합니다.

정현우 / 목격자
"상당히 빠른 속도였고, 비상등을 켠 상황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면서 운행을 하신 것 보니까..."

오늘 아침 7시 35분쯤 충남 당진시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41살 박모씨가 소형 트럭을 몰고 20km 정도를 역주행했습니다. 박씨는 차 안에 3살 난 아들도 태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박씨 부자가 숨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30살 여성 최모씨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씨는 이달 말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였습니다.

박씨의 아내는 사고 10분 전 쯤 "조현병을 앓던 남편이 최근 약을 먹지 않아 위험하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경남 양산시에 살던 박씨가 고향인 충남 서산시로 가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모친이 거기에 거주하시는 걸로 들었습니다. 고향쪽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던 길이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방향을 바꿔 역주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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