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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커'로 대미 보복?…'美 여행 안전주의보' 발령

등록 2019.06.04 21:38

수정 2019.06.04 22:09

[앵커]
미국과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엔 유커를 앞세운 반격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으로 여행 가는 중국인들에게 안전 주의를 당부하며 사실상 미국 여행 하지 말 것을 권고한 건데요.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 확전 속에서 '유커'를 무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문화여유부는 오늘 자국민을 상대로 미국 여행에 대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미국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올해말까지 안전 예방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내 범죄 발생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가열된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또다른 인적 대미보복카드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미국 정부기관들이 미국에 가는 중국인들에게 출입국 검문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어렵게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어제 '2019년 제1호 유학경계령'을 발표했는데,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비정상적으로 비자발급을 거절한다는 이윱니다.

쉬용지 / 중국 교육부 국제협력교류국 부국장
"(미국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이런 행위는 중국에 대한 존엄을 해치고 중국 국민들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비자발급과 유학장벽을 높이자 중국이 즉각 대응한 겁니다.

미중 양국의 갈등이 무역에서 시작해 이제 관광과 교육산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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