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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 뒤집은 흐름' 적장도 감탄한 정정용 감독의 지략

등록 2019.06.05 21:04

수정 2019.06.05 21:06

[앵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도 기가 막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내내 일본에 끌려 다녔는데, 후반들어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는 정 감독의 지략이 빛났습니다.

보도에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팀은 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볼 점유율이 3대 7에 그칠 만큼 일본에 끌려다녔습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중앙 수비수 이지솔을 빼고 측면 미드필더 엄원상을 투입했습니다.

수비 위주의 3-5-2 전술에서 4-4-2로 바꾸자마자 대표팀 공격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엄원상은 오른 측면을 부지런히 누비며 이강인, 오세훈과 함께 일본의 골문을 두들겼습니다.

전반까지 활발했던 일본 측면 수비수들이 위축되면서 일본의 공격도 둔화됐습니다.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는, 조영욱, 전세진의 투톱이 기대를 밑돌자 오세훈과 엄원상을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적재적소의 용병술과 과감하고 한박자 빠른 교체 투입이 대표팀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 감독은 공부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지만, 덕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선수들을 감싸면서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정정용
"순간적으로 내가 딱 놓을 때가 있단 말이야. 그러지 말고 더, 그 싸움이야. 이겨내 그 싸움을. 나도 이겨내야 되지만 너희들도 이겨내라고."

앞서 이승우, 백승호 등이 정정용 감독을 거쳐갔습니다. 한국 축구가 향후 10년을 책임질 걸출한 사령탑을 얻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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