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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추신수 새 역사…亞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200 홈런

등록 2019.06.05 21:09

[포커스] 추신수 새 역사…亞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200 홈런

/ AP

[앵커]
메이저리그에서 전해 져 온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일본의 야구 영웅 마쓰이, 이치로도 넘지 못한 기록입니다. 선수 생명이 평균 5년 정도에 불과하다는 메이저리그에서 15년 째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오늘의 포커스는 추신수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담장 밖으로 시원하게 공을 넘기고 홈베이스를 밟는 추신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호 홈런을 달성한 순간입니다.

통산 홈런 175개를 기록한 마쓰이, 117개의 이치로 선수는 넘보지도 못한 고지인데, 감독의 반응이 의외입니다.

크리스 우드워드 /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추신수가 200호 홈런, 또 많은 홈런을 쳤지만 놀랍지가 않아요."

소속 선수의 대기록이 놀랍지 않다니, 무슨 얘기일까요.

크리스 우드워드 /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추신수와 친해지고 나서 왜 그가 성공했는지 알게 됐어요. 그는 제가 본 선수 중 가장 준비되고 의지가 강한 선수입니다."

추신수가 훈련장에 나오는 시간은 새벽 5시. 동료들보다 2~3시간 일찍 나와 방망이를 한번이라도 더 휘두릅니다.

보다못한 감독이 "다른 선수들처럼 늦게 출근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일화가 있죠.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는 게 추신수의 지론입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식(2013.12)
"13년전 저는 18살 꼬마였고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미국에 왔고 그저 야구를 했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겁도 없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18살 꼬마 선수는 어느덧 37살 중년이 됐고, 이젠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내 최고령 선수일 뿐더러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800여명을 통틀어도 그보다 나이 많은 타자는 5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적은 나이가 들수록 더 무르익었습니다. 평균 타구 속도와 시속 153km 이상 타구 비율인 '하드 히트'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좋고, 특히 '하드 히트' 성적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입니다.

지난해엔 그동안 몸에 익었던 타격 자세를 바꾸는 노력까지 했습니다. 이런 불굴의 투지 앞에 세월도 맥을 못쓰는 모양입니다.

선수 생명이 5~6년인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는 15년째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두달 전엔 통산 1500안타 기록도 돌파했죠.

추신수 (올 4월)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와 타석에 집중했습니다. 전 1500개 안타를 쳤지만 3000안타를 친 선수들은 얼마나 감동적일까 궁금하네요."

최선을 다한 하루 하루가 쌓여 새 역사를 이룬 오늘, 추신수가 위대한 땀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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