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83개월 흑자행진 멈췄다…4월 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

등록 2019.06.05 21:16

수정 2019.06.05 22:21

[앵커]
어제는 1분기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4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는 우울한 경제 소식을 또 전하게 됐습니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건 7년만의 일인데, 무엇보다 수출이 곤두박질 친게 결정타가 됐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4월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겁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의 적자로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끝이 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나가는 배당이 4월에 몰린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매년 4월 연말결산법인의 배당 지급이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합니다."

배당금 지급은 매년 4월에 있었지만, 그동안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해왔습니다.

한은의 설명과 달리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그동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꺾인 탓입니다. 반도체 산업 위축으로 수출이 1년 전보다 6% 넘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5월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로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국내 수출 쪽이나 수입 쪽에 영향을 다 줄 수가 있고요. 그로 인해서 경상수지가 대폭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7년만의 경상수지 적자에 외국인 자본 대거 이탈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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