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훈련 많이 시키는 군단장 해임해달라" 靑 청원 논란

등록 2019.06.07 21:05

수정 2019.06.07 21:15

[앵커]
최근 우리 군의 기강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데, 청와대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훈련을 너무 과하게 시켜서 병사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군단장을 해임해 달라는 겁니다. 해당부대에서는 이 청원글이 올라오자 해명에 나서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난감하기는 합니다.

이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역 중장을 해임해 달라"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게시된 지 사흘 만에 참여자 수는 만 명을 넘었습니다.

해당 중장이 '특급전사'가 되지 못한 장병들의 휴가와 외박을 제한했고, 매우 아픈 장병에게도 행군을 강요해 수많은 장병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특급전사'는 사격 20발 중 18발 이상 명중, 3,000m 달리기 12분 30초 이내 돌파 등 부대별 체력 검증 기준을 통과한 우수한 군인에게 부여됩니다.

군은 "특급전사를 장려했을 뿐, 특급전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휴가 등 기본권을 제한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과도한 행군 등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지휘활동으로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체력활동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갑질과 관련한 지휘관 해임 청원은 있었지만, 교육 훈련과 관련한 해임 청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청원이 활성화되면) 앞으로 모든 지휘관들이 병사들이 청원을 하지 않게끔 하는, 강군으로의 꿈은 사라지게 되고 우리 군의 전력은 와해되게 됩니다.”

군의 가장 기본 업무인 전투 교육 훈련마저 여론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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