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크루즈 선장 '증거인멸' 혐의 추가…두 달 전에도 사고"

등록 2019.06.07 21:20

수정 2019.06.07 21:27

[앵커]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아 침몰시킨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두 달 전 네덜란드에서도 선박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이 사고를 내고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역시 부다페스트에서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네덜란드 테르뇌전 부근에서, 승객 171명을 태운 크루즈선 '바이킹 이둔'이 유조선과 추돌했습니다. 배 앞쪽이 완전히 부서지고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사고를 낸 바이킹 이둔의 선장이,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추돌 직전 유조선이 바이킹 이둔에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를 듣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선장은 이번 헝가리 침몰 사고에서도, 제대로 교신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졸탄 톨네이 / 헝가리 유람선 선장 (지난 3일)
"확실한 것은 이 길을 지나는 배들이 모두 쓰는 무전과 긴급 연락망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일엔) 아무 신호도 없었습니다."

선사인 바이킹 크루즈측은 "유리 C.가 당시 탑승했지만, 선장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이 이번 사고 이후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점도 확인해,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이상진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검사장에게 추가 보완수사 사항을 촉구하는 연락을 하였습니다."

한편 지난 5일 독일 라이덴부르크 마인 다뉴브 운하에서, 바이킹 크루즈 소속 크루즈선이 갑문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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