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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개방에…"농사 망쳐" vs "생태계 복원"

등록 2019.06.07 21:32

수정 2019.06.07 21:43

[앵커]
낙동강 하굿둑이 어젯밤 32년만에 개방됐습니다. 수위조절을 위해 개방한 것이 아니고 바닷물이 강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일부러 수문을 연 것입니다.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반겼지만, 농민들은 바닷물 때문에 농사 다 망치게 생겼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굿둑 8번 수문입니다. 수문이 서서히 위로 올라오고, 수문 아래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옵니다.

환경부 등 5개 기관은 어젯밤 10시 40분부터 40분 동안 낙동강 하굿둑 수문 10개 가운데 1개를 개방했습니다.

하굿둑은 지난 1987년 건설됐는데, 수위조절이 아닌, 바닷물을 들이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환경부 등은 밀물 시기에 맞춰 하굿둑 상류 3km 지점까지 바닷물 50만톤을 들였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두 차례에 걸쳐 물 1600만톤을 바다로 방류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라며 수문 개방을 반겼습니다.

유점길 / 어민
"재첩도 2년 안에 전처럼 많이 생기고, 뱀장어 민물장어도 수문만 들면 옛날처럼 나가면 잡고..."

트랙터 10여대를 끌고 온 농민들은 농경지가 염분 피해를 입는다며 반대했습니다.

안병훈 / 농민
"수문 개방을 하면 농업인에게 피해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대책을 세우지도 않고 그냥 강행하기 때문에..."

환경부는 올해 수문을 2차례 더 연 뒤 내년에 일부 수문 개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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