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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는 무고 때문"…수사 경관, 검찰에 수사 의뢰

등록 2019.06.07 21:37

수정 2019.06.07 21:44

[앵커]
클럽 버닝썬 수사는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채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를 둘러싸고 경찰 내부에서 "사건이 조작됐다" "허위첩보를 바탕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경찰서장과 지능범죄 수사 대장이 직무유기를 했다는 진정도 검찰에 접수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를 빌미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 강 모 씨. 지난 2월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 / 전직 경찰
"경찰, 현직 기자 더 나아가 조직폭력배와 변호사가 서로 공모하여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그런데 지난 5월 지능범죄수사대에 파견 근무했던 A 경위가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광역수사대의 버닝썬 수사는 '가짜 첩보'가 바탕이었다는 내용입니다.

첩보를 바탕으로 당시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2명이 강 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금품수수 내역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앞서 A경위는 이 같은 첩보 내용을 보고했지만 지능범죄수사대와 강남경찰서는 내사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A 경위는 최근 검찰에 강남경찰서장과 지수대장이 직무유기를 했다며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그러나 지수대 관계자는 "A 경위가 첩보 제공자와 녹취록 공개를 거부해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정식으로 첩보를 제출하라고 하자 본인이 내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거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버닝썬 수사의 끝자락이 경찰 사이 내분으로 얼룩지는 가운데 검찰은 A경위의 진정을 배당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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