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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은 국가" 최초 언급…中금기 깨고 '전방위 분쟁'

등록 2019.06.07 21:39

수정 2019.06.07 21:45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으로 치닫는 와중에 미국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건데요. 영토와 안보 문제에 있어 "대만은 중국에 속한다"는 '하나의 중국'론은 중국이 고수하는 절대원칙인데, 이 금기를 미국이 깬 겁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서는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몽골 등 4개 국은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미국이 공식 문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처음 언급한 겁니다. 보고서는 대만 부분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지난해 10월)
"미국은 항상 대만의 민주주의 수호가 중국인에게 더 나은 길을 보여준다고 믿는다."

보고서 도입부터 국방장관의 공산당 비판이 이어집니다.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공산당은 억압적인 세계 질서 설계자"라며 "자국 이익을 위해 지역을 재편성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공화당 테드 요호 하원의원도 '대만은 독립된 국가'라고 주장했습니다.

40년 전 미중 수교 후 외교 근간으로 삼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대변인 (지난 3일)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 만이 존재한다.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이것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합의다."

미국은 대만에 20억 달러의 무기 판매도 추진하고 있어 무역 전쟁에 더해 양국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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