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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원봉 논쟁'…국회 정상화는 언제?

등록 2019.06.08 11:36

수정 2020.10.03 02:10

[앵커]
정치부 정수양 기자와 정치 현안 자세한 이야기 짚어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도 장관들과 릴레이 오찬을 했죠?

[기자]
네, 어제 이해찬 대표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들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18개 부처 장관들과 이른바 '릴레이 오찬'인데요. 어제는 북한에서 발생한 돼지열병 차단 문제, 3기 신도시 교통 대책,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 처리 등 부처별로 시급한 현안을 얘기했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서 이해찬 대표가 세종보 해체 결정을 사실상 유보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데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네, 이해찬 대표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세종보 해체 결정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발언 들어보시죠.

"조금 더 시간 두고 판단할 필요 있지 않나"

앞서 지난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 평가 기획위원회는 세종보를 철거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이춘희 세종 시장이 "성급하게 세종보 해체를 결정해선 안 된다"면서 정부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세종보가 위치한 세종시가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라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해체 유보'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 대표의 얘기를 듣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어떤 답변을 내놨나요?

[기자]
네 조명래 장관은 "보 해체와 관련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이란 중요한 과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책을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의지를 갖고 말한 게 아니라 장관이 참고하라고 세종 시장의 견해를 소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소설가 이문열 씨를 만났네요.

[기자]
네,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8시 경기도 이천에 있는 소설가 이문열 씨의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민생 행보를 재개한 황 대표가 경기도에 머물면서 이뤄졌습니다. 황 대표가 먼저 조찬 회동을 제안했고, 이 씨가 '차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황 대표는 지난 6일 당 대표 취임 백일을 맞아서 당의 혁신과 외연 확장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문열 씨와 만나 한국당과 보수혁신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문열 씨가 황 대표 만남을 앞두고 한국당에 대해서 쓴 소리를 했네요?

[기자]
네 어제 이문열 씨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한국당에 죽여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탄핵 정국 당시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 이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이 씨는 "죽는 작업이 흐지부지했다"고 비판하면서 "한국당이 충분한 반성, 자기 정화를 했다고 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 게 있냐"고 했습니다. 황 대표 취임 100일에 대해선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변화와 혁신이 넉넉했던 거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이 씨와의 만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작가의 말씀을 다 마음에 잘 담아 두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언급을 두고 여야의 입장 차이가 확연하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말 그대로 반으로 쪼개졌습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를 내며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대통령이 도무지 국민 통합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색깔론'만 꺼내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추념사의 핵심 메시지는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라고 해명을 했지만, 정치권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독립운동 단체들이 김원봉 서훈 서명 운동에 나선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 단체들이 조만간 대대적인 '김원봉 서훈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을 순회하면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데요. 그 외에도 김원봉 관련 학술대회 등도 열 예정인데요. 학술대회에선 김원봉이 월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앵커]
김원봉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국회 정상화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기자]
쟁점은 여전히 정상화 합의문에 들어갈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관련 문구 표현인데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와 관련해 '합의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완화된 안을 제시를 했지만, 한국당은 '합의 처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물밑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각종 막말과 김원봉 논란 등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뚜렷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데요.

관심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6월 임시 국회를 소집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경 등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의사 일정을 정하기 위해 한국당과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민주당 내부에선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주말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가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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