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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핑계'된 부모 들통난 거짓말…"6일간 아기 방치"

등록 2019.06.08 11:08

수정 2020.10.03 02:10

[앵커]
7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서 숨지게한 젊은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반려견이 할퀸 뒤 아이가 숨졌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부부 싸움을 한 뒤 아이를 엿새나 방치해 숨지게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2분할] 같은 옷을 입은 부부가 경찰서를 나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7개월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입니다.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하셨습니까?) ..."

지난 2일, 7개월된 영아가 종이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1살 남편 A씨와 18살 아내 B씨는 경찰조사에서 반려견이 아기를 할퀴었는데, 연고를 발라 준 다음날 아침 아기가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부모는 지난 23일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다음날 번갈아 집에 들어온 뒤 25일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아이는 6일동안 방치됐습니다.

이들은 긴급체포된 뒤 "남편의 외도와 양육문제로 다툼이 잦았고, 서로 상대방이 아기를 볼 것이라 생각해 외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주민 녹취
"밖에서 엄청나게 울고 들어와서 여기서 안 올라간다고 여기 기둥을 붙들고...항상 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이들은 지난달 31일, 아기가 숨진 것을 확인한 뒤 모텔 등에서 함께 생활하며 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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