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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170만명 시대…"낙인 대신 사회복귀 도와야"

등록 2019.06.08 19:20

수정 2019.06.08 19:34

[앵커]
우리나라에서 '암'을 경험한 생존자가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은 불치병'이라는 공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데요. 암 생존자들은 아직 '편견'으로 일상과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암을 경험한 생존자들에게 가장 힘든건 주변의 시선입니다.

이상은 / 암 경험자
"내가 암 환자를 사실을 얘기를 해야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내가 이걸 얘기했을때 회사에서 나를 뽑아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한 설문조사에서 "암 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는 응답이 57%에 달했을 만큼, 암 생존자에 대한 오해가 많다보니 사회 복귀가 쉽지 않은 겁니다.

신동욱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직장 복귀 한다고 했을때 직장 내에서 차별이나 편견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암 환자 가운데 3명 중 2명은 암을 완치하고 살아가는 상황. 한국인의 기대수명 82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할때,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암 생존자들은 그동안은 암 세포를 없애는 치료에 목표를 뒀다면 이제는 암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형란 / 암 경험자
"터부시 되는 듣기 어려운 말,왠지 거부감 들리는 말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암에 걸렸어요 라는말이. 그런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고요."

또 심리적인 안정 뿐 아니라 직접적인 직업 재활 기회가 마련 돼 사회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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