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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화학에 10억 손배소…확전하는 '배터리 전쟁'

등록 2019.06.10 18:01

'배터리 기술을 유출' 논란으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소송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법원에 맞소송을 내며 법적 다툼이 확전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영업비밀 침해가 전혀 없다'는 취지의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고 오늘(10일) 밝혔다.

손해배상액은 10억원으로 우선 청구한 후 추후 확인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화학의) 소송 제기로 인한 유·무형의 손해, 앞으로 발생할 사업차질 등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LG화학은 즉각 유감을 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미 ITC에서 본안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사개시를 결정한 사안"이라며 "(SK이노베이션측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염려된다"고 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과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각각 제소했다. 소송이 제기된 항목은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 관련 부품과 제조 공정 등이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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