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장애물에 막혀 선체결속 지연…내일 오후쯤 인양 돌입

등록 2019.06.10 21:06

수정 2019.06.10 21:13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지 12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던 19명 가운데 아직 7명은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선체 인양 작업도 생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내일부터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저희 마음도 안타깝기 그지 없는데, 더디지만 조금씩 인양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당초 오늘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인양이 쉽지 않군요?

 

[리포트]
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후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인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선체 결속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침몰 유람선은 현재 수심 7.1미터 강바닥에 있는데, 선박을 들어올릴 네 개의 강철 와이어 중 한 개가 강바닥에 쌓인 돌, 콘크리트 조각 등 장애물에 막혀 작업이 지체된 겁니다.

모든 와이어를 선체에 결속한 후 한 데 묶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고리에 거는 작업까지 완료돼야 인양에 들어갑니다.

선체가 드러난 뒤 투입될 우리 요원 15명은 어제 각자 할당 구역을 맡아 희생자 수색과 수습을 하는 모의 훈련을 마쳤습니다. 감염에 대비해 방역복도 갖춰 입게 됩니다.

한편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도색 작업을 통해 추돌 흔적를 지웠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고 크루즈 선은 승객을 태운 채 헝가리로 운항해 부다페스트에서 45km 떨어진 도시 비셰그라드에 정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헝가리 현지에 파견한 해양안전심판원이 국제협약에 따라 바이킹 시긴호를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헝가리 측에 전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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