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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故이희호 여사,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자"

등록 2019.06.11 10:39

수정 2019.06.11 10:45

文대통령 '故이희호 여사, 우리 시대의 민주주의자'

지난 201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희호 여사의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북유럽 3개국 순방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보다"며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고 기억하며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신앙인이자 민주주의자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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