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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유언…"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

등록 2019.06.11 15:04

수정 2019.06.11 15:15

[앵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제 오후 11시 37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한 고인을 향한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수용 기자, 조문객이 오전부터 많이 왔다면서요?

 

[기자]
네 이희호 여사의 빈소엔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2시간 가량 이른 정오쯤부터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인사들이 방문했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황교안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문 의장은 "하늘나라에서 빨리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시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다"며 고인을 추모했고 한국당 황 대표는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을 위해 남긴 유지를 잘 받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위원장은 권노갑 평화당 상임고문과 장상 전 총리가 맡았고, 원내 5당 당 대표가 모두 장례위 고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례는 유족들 뜻에 따라 사회장으로 치러칩니다.

발인은 오는 금요일 아침 6시이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희호 여사가 남긴 유언이 뭔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장례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유언 두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여사는 국민들이 남편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사저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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