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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들…친구 집단폭행하고 숨지자 방치·도주

등록 2019.06.11 21:19

수정 2019.06.11 22:15

[앵커]
광주의 한 원룸에서 친구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18살 청소년이 숨졌습니다. 무차별 폭행을 벌인 이들 10대는 숨진 친구를 버려둔채 도망갔다가 이틀 뒤 자수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원룸에 들어갑니다. 또다른 남성 4명이 원룸에 들어가더니, 6시간쯤 뒤 원룸을 빠져 나갑니다.

지난 9일 새벽 1시반쯤 광주의 한 원룸에서, 18살 A군 등 4명이 친구 B군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이웃 주민
"보통 바닥 때리면 다른 집에서 울리잖아요. 벽에 대고 때리고, 바닥에 대고 때리면 벽 울리는 소리도 들리고.."

A군 일행은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렌트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근처 원룸에 살던 B군을 불러 괴롭히고 폭행했습니다.

B군은 사고 당일에도 불려가 2시간여 동안 100여 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숨진 B군은 온몸이 멍투성이였습니다.

김유철 / 광주북부경찰서 강력팀장
"피의자 4명으로부터 3월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방어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계속된 폭행에 의해서 사망한."

달아났던 A군 일행은 어젯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폭행당한 B군이 쇼크로 숨졌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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