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삼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부사장 3명이 구속된 상황에서 2인자인 정현호 사장까지 검찰 수사를 받자, 이 부회장 조사도 불가피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중 기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이 오늘 오전 9시 검찰에 출석했으니까,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삼성전자 재경팀 이 모 부사장과 사업지원TF 김 모 부사장 등 임직원 8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앵커]
정 사장이 삼성에서 2인자로 통하다보니 검찰의 칼끝이 이재용 부회장의 턱밑까지 치달았다는 분석도 있는데, 수사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경영 할 당시에, 옛 미전실의 후신으로 불리는 사업지원TF 팀장으로 임명이 됐습니다. 사실상 그룹 안팎에서 그룹서열 2위로 통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혐의 윗선을 찾아온 검찰 수사가 정점에 다다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은 곁가지 수사였다며,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의혹과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와 관련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공식대응을 자제해오던 삼성도 이 부회장 소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박에 나섰습니다.

삼성 측은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증거인멸인지 가능성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한두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찰청에서 TV조선 이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