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공주보 해체 반대' 주민들 토론회 퇴장…찬반 갈등 '악화'

등록 2019.06.11 21:37

수정 2019.06.11 21:48

[앵커]
공주보 해체 문제를 논의해 보자는 주민 토론회가 열렸는데 결국 양측의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습니다.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보 해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토론회장을 떠나 버리면서 양측의 갈등만 더 깊어졌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주보 해체 관련 시민 토론횝니다. 토론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찬성과 반대로 나뉜 주민들이 몸싸움을 합니다.

"보를 왜 없앨려고 하는데? (돈이 들어가잖아!) 뭐가 들어가 무슨 돈이. (관리비 안들어가?)"

결국 보 해체를 반대하는 주민 100여 명이 토론회를 거부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여기 토론회 하면 안됩니다. 다 나가세요. 안됩니다. 나갑시다!"

주민 70여 명이 남아 토론회를 열었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은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병우 / 보 해체 찬성주민
"강물 썩는 것 다 봤어요. 물고기 떼죽음 하는거 보고, 강물 열어놓으니까 그거 없어집디다."

조재승 / 보 해체 반대주민
"(보를)짓는데 1051억 원 들었고 부수는데 740억 원 해서, (모두)1800억 원이 들어가는데 그 돈 국민의 혈세입니다."

반대 주민들은 보 해체 저지 집회를 열고, 김정섭 공주시장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주민소환 운동을 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숙현 / 해체반대투쟁위 조직위원장
"해체가 결정이 된다면 공주시민 전원은 투쟁을, 목숨을 걸고 투쟁을 다 해 나갈 것 입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을 조율하려던 공주보 해체 관련 토론회가 주민 갈등만 부추기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