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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벌써 6번째 '마약 의혹'…바람 잘 날 없는 YG

등록 2019.06.13 21:24

수정 2019.06.13 21:33

[앵커]
YG가 우리나라 3대 엔터테인먼트로 워낙 많은 연예인을 소속으로 두고 있다고 하지만, YG 소속 연예인의 마약 연루 의혹은 이번이 벌써 6번째입니다. 게다가 최근엔 양 대표의 외국인 사업가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졌죠.

바람 잘 날 없는 YG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대표 양현석의 소중한 '보석함'이라는 YG엔터테인먼트.

YG 기획영상
"보석함이라는…양현석 보석함…."

별명답게 yg 엔터테인먼트는 스타를 많이 배출했지만 그만큼 많은 의혹도 낳았습니다.

시작은 지난 2010년 박봄의 마약 의혹이었습니다. 마약인 '암페타민'이 든 각성제 82정을 '젤리' 소포로 위장해 미국에서 들여오다 세관에 걸린 겁니다.

양 대표는 '박봄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고, 해당 약도 미국에서 처방받은 약"이라며 박봄을 적극 변호했죠. 검찰의 결론도 '입건유예', 하지만, 정말 병이었다면, 국내에서 정식 처방 받으면 될 일을 왜 굳이 젤리라 속여 몰래 들여왔는지 찝찝함을 남기고 사건은 끝이났죠.

그 다음해엔 빅뱅 지드래곤의 대마초 사건이 터집니다. 지드래곤이 2011년, 일본 공연 당시 8회에 걸쳐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된 건데, 그 냄새 독한 대마초를, "대마인줄 모르고 피웠다"는 해명이 통했는지, 기소유예로 끝이났죠.

2017년엔 탑이 대마초 흡연으로 징역 10개월, 같은해, 노래 '양화대교'의 작곡가로 유명한 쿠시는 코카인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올해는 가수 승리가 운영진으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도 조직적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졌죠.

승리
"저의 롤모델은 양현석 사장님이니까, 똑같죠 포장마차 시작하고 클럽하고."

계속되는 마약 논란도 별 대수롭지 않았던 걸까요. YG는 탑이 대마초 사건으로 한창 시끄러웠던 2017년 7월, 자체 제작 영상물에서 스스로를 '약국'이라 부르며 웃음 소재로 삼기도 했죠.

양현석
"우리는 YG전자다, 실제 일어나는 일들을 각색해서 만든다, 승리가 양 사장을 따라 한다, 너무 재미있어!"

유병재
"약국이라든지"

이번 비아이 마약 의혹엔 양 대표 본인의 사건 축소 개입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일까요. 웃음기를 거두고, 즉각 '비아이 계약 해지'란 초강수를 뒀지만 경영진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죠.

다만, YG는 두 달에 한 번씩, 간이 마약 진단 키트로 자체 약물 검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혜경
"꼬리자르기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고…뭔가 무책임한 태도처럼 보인다고 생각."

하재근
"조사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이제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신뢰 회복에는) 상당히 장기간의 노력이 필요."

한 두 번도 아닌 잇단 마약 의혹에, 최근 불거진 양 대표의 외국인 사업가 '성접대'의혹까지.

바람 잘 날 없는 YG는 이번 사건도 스쳐지나는 바람이라 여기고 잦아들기만 기다릴지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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