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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윤지오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 난처…모두 제 탓"

등록 2019.06.14 16:14

수정 2019.06.14 17:21

안민석 '윤지오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 난처…모두 제 탓'

2019년 4월 8일 오전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윤지오씨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장자연씨의 생전 동료였다며 증인을 자처한 배우 윤지오(32)씨 논란과 관련해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모두 제 탓"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SNS를 통해 "그분들(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모임)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지오 증인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차례도 모이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지오씨의 출판기념회에 대해선 "성직자 한분이 선의로 도와달라고 요청해 도와준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과는 상관 없다"고 했고, 출판기념회 이후 윤씨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큰 잘못이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증언자로 자처한 윤지오 증인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또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믿는다"면서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고 했다.

안 의원은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이라며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그들(공익제보자)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것"이라며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안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9명은 윤씨의 국회 내 간담회에 참석해 '투쟁에 함께하겠다'며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모임'이란 이름까지 정했다.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초청으로 국회 문체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엔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과 이종걸·이학영·권미혁·정춘숙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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